Binance는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미국에서 전략적 재편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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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의 미국 법인 Binance.US가 달러(USD) 입출금 서비스 재개를 예고하며, 사실상 미국 내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한 재정비에 들어갔다. 2023년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민사 소송 제기 이후 은행 접근이 크게 제한되면서, Binance.US는 법정화폐 기반 거래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해 경쟁사 대비 존재감이 급격히 줄었다. 회사는 내년 초 USD 서비스를 다시 열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글로벌 본사 차원의 미국 시장 진출 기조는 여전히 신중하다. 바이낸스 글로벌 CEO 리처드 텅(Richard Teng)은 최근 미국 재진입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취지로 언급하며, 미국 내 규제 환경과 사업 리스크를 의식한 태도를 내비쳤다. 규제 압박, 은행 파트너십 복원, 고객 신뢰 회복이라는 세 갈래 과제가 맞물린 가운데, 이번 전략적 재편은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의 구조 변화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Binance.US의 USD 서비스 재개 계획과 시장 점유율 회복 시나리오

Binance.US는 2023년 6월 이후 중단됐던 달러 입출금 등 USD 기반 핵심 기능을 “내년 초” 재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당시 SEC 소송 여파로 은행 접근성이 약화되면서, 이용자는 카드·계좌 기반 온보딩과 현금성 정산에서 제약을 겪었고, 이는 거래 경험 전반을 위축시켰다. 회사가 ‘운영의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하는 배경이다.

임시 CEO로 알려진 노먼 리드(Norman Reed)는 성명에서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하지 않으면서도, 재개 여부가 “만약”이 아니라 “언제”의 문제라고 밝혔다. 규제 이슈가 곧바로 해소됐다는 의미라기보다, 은행 네트워크를 다시 연결하고 제품 기능을 정상화하겠다는 실행 계획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법정화폐 레일이 복구될 경우 신규 유입이 늘어날지, 아니면 이미 굳어진 이용자 습관을 되돌리기 어려울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binance는 미국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전략적 재편을 준비하며, 혁신적인 서비스와 강력한 규제 대응으로 신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완화된 국면에서 알트코인 거래가 다시 살아나는 흐름이 거래소 경쟁을 자극해 왔다. 이런 환경 변화는 법정화폐 온램프를 되살리려는 Binance.US의 목표와 맞물린다. 관련 흐름은 비트코인 안정세와 알트코인 성과를 다룬 보도에서도 확인된다. 서비스 복원은 단순 기능 추가가 아니라, 경쟁 구도의 재편을 촉발할 수 있는 ‘입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EC 소송 이후의 규제 대응과 ‘Operation Chokepoint 2.0’ 논쟁

Binance.US가 직면했던 가장 큰 장애물은 규제의 불확실성과 은행 파트너십의 위축이었다. 리드는 과거 SEC 집행 부문 경력을 언급하며, 업계에서 ‘Operation Chokepoint 2.0’으로 불리는 흐름이 암호화폐 기업의 계좌 개설·유지에 악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FDIC 등 연방 기관과 회원 은행 간의 서신 교환이 시장 전반의 접근 제한으로 이어졌다는 취지로 말한다.

이 논쟁은 Binance.US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코인베이스(Coinbase)의 최고법무책임자 폴 그리월(Paul Grewal) 등 업계 인사들도 문서와 커뮤니케이션 공개를 근거로 책임 소재를 따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규제기관이 직접 특정 업체를 겨냥했다고 단정하기보다, 은행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암호화폐 고객을 축소한 과정이 ‘정책적 압박’으로 읽히며 갈등이 커진 측면이 있다. 결국 쟁점은 규제 대응의 기준을 어디까지 명확히 할 것인가로 모인다.

리드는 또 Binance.US가 SEC의 장기간 점검 과정에서 다수의 증언과 문서 제출을 수행했고, 규제당국이 불법 행위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취지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런 메시지는 신뢰 회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동시에 미국 내 암호화폐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정렬되느냐에 따라 실제 사업 복원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 대목이 다음 단계인 ‘제품 경쟁력’으로 연결된다.

미국 규제 환경은 금융 기술 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결제 사업자와 은행, 커스터디 기업은 거래소의 컴플라이언스 수준과 법적 리스크를 평가해 파트너십을 결정한다. Binance.US가 USD 레일을 되살리려는 과정은, 단일 기업의 서비스 복구를 넘어 디지털 자산 기업의 ‘은행 연결’이 어떤 조건에서 가능한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

스테이킹과 커스터디 확장, 그리고 바이낸스 글로벌의 ‘신중 모드’

규제 역풍 속에서도 Binance.US는 운영을 완전히 멈추지 않았다. 회사는 160개 이상의 암호화폐 지원과 20개 이상 자산에 대한 스테이킹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며, 핵심 기능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상품 경쟁력을 보존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시장에서 스테이킹은 수익형 상품의 대표 격이지만, 규제 해석에 따라 제공 범위가 달라질 수 있어 사업자에게는 ‘성장 동력’이자 ‘리스크 포인트’다.

Binance.US는 앞으로 법정화폐 서비스 복원과 함께 커스터디 및 지갑 솔루션을 확장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는 거래소가 단순 매매 플랫폼을 넘어, 자산 보관과 온체인·오프체인 이동을 아우르는 인프라 사업자로 진화하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달러로 들어와, 안전하게 보관하고, 필요하면 외부 지갑으로 옮기는” 전 과정이 매끄럽게 이어져야 체감 품질이 올라간다. 서비스 재개가 곧바로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까라는 질문이 여기서 나온다.

다만 글로벌 바이낸스의 스탠스는 분리돼 있다. 리처드 텅은 미국 재진입 논의가 이르다는 취지로 선을 그으며, Binance.US의 복원 시도와 본사의 전략 간 온도 차를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이런 거리가 미국 내 규제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구조로 해석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Binance.US의 다음 성패는 USD 레일 복구의 속도, 컴플라이언스 체계의 설득력, 그리고 경쟁사들이 장악한 이용자 습관을 되돌릴 ‘제품 경험’에 달려 있다. 그 싸움은 곧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의 힘의 균형을 다시 그릴 가능성을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