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가죽을 대체하는 선인장 가죽...품질 수준 동일
동물 가죽을 대체하는 선인장 가죽...품질 수준 동일
  • 이성준 기자
  • 승인 2020.10.26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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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사진=픽사베이
선인장. 사진=픽사베이

 

[퓨처타임즈=이성준 기자] 환경오염, 동물학대 등과 신기술인 정밀발효기술 등으로 2030년 사라지는 축산농가 대신에 선인장으로 합성가죽을 대신하는 기업들이 우후죽순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동물가죽 또는 합성가죽의 친환경적이고 동물 친화적 대안인 선인장으로 만든 비건가죽 Adriano Di Marti의 Desserto이다. Desserto는 탄력성과 같은 경쟁력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사용자 정의 및 통기성도 좋다. 생분해 성, 유연성, 무독성이며 얼룩이 전혀 없다. 동물가족을 대체할 수 있다. 

Desserto는 멕시코출신 Adrián López Velarde와 Marte Cázarez의 아이디어이다. 환경을 배려한 듀오는 가구 자동차 및 패션산업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산업이 주요 환경오염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해결책을 찾았다. 환경 영향을 줄이는 데 진정한 관심을 가진 듀오는 직장을 그만두고 2년 동안 연구에 뛰어든 후 미래 지향적인 벤처기업을 세웠다. 패션산업은 가장 큰 오염원 중 하나이지만 데세르토는 2019년 10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데뷔 한 후 친환경기업으로 호평을 받고있다.

폴리우레탄 등 합성소재로 제작하는 기존의 인조가죽은 동물을 도살하지 않고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제작 공정에 프탈레이트 가소제와 같이 유해성 논란이 있는 물질이 들어간다. 뜻 있는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위험성 있는 물질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면서 동물도 해치지 않는 가죽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지난 2014년 개발된 파인애플가죽 ‘피나텍스’가 있다. 

피나텍스를 만든 사람은 스페인 출신 디자이너 카르멘 이요사(Carmen Hijosa)이다. 이요사 씨는 90년대 말 가죽 공장을 방문했다가 비인도적이고 환경에도 좋지 않은 제작공정을 보고 대체 가죽을 개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파인애플 잎에서 뽑아낸 섬유를 엮어 만드는 필리핀 전통의상 ‘바롱 타갈로그’를 보고 힌트를 얻었다. 파인애플 수확 뒤 버려지는 잎을 모아 그 섬유질을 강한 압력으로 압축해서 식물가죽인 피나텍스를 만들어냈다. 피나텍스는 기존 가죽보다 무게도 훨씬 가볍고 제조 과정에서 독성 약품도 거의 쓰이지 않아 친환경 비건가죽으로 주목받고 있다.

피나텍스가 유명해지면서 섬유질을 가진 식물소재들로 대체 가죽을 만들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멕시코 사업가 두 명이 만들어낸 선인장 가죽 브랜드 ‘데세르토(Desserto)’가 주목받고 있다. 

데세르토는 자동차 업계 출신 아드리안 로페즈 벨라르데 씨와 패션업계 출신 마르테 카자레즈 씨가 의기투합하여 만든 제품이다. 분야는 달랐지만 두 사람 모두 가죽을 자주 만지는 직종에 종사하고 있었고, 생활 전반에 꼭 필요한 소재인 가죽을 어떻게 하면 더욱 더 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많았다.

이들은 멕시코에서 가장 흔한 작물 중 하나인 선인장에 주목했다. 섬유질이 풍부한 선인장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물도 거의 필요없는 데다 잎을 잘라내면 또 재생된다. 수확한 선인장을 잘 세척해서 가루로 만든 다음 섬유화하는 데 필요한 재료들을 섞어 압축하면 질기고 튼튼한 선인장 가죽이 만들어진다. 

2017년경부터 제품개발에 매달린 두 사람은 마침내 2년 뒤인 2019년 10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 가죽전시회에서 선인장 가죽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이들이 개발한 선인장 가죽은 동물가죽처럼 자연스럽고 통기성과 탄력성도 좋아 의류, 신발, 가방 등 가죽이 필요한 거의 모든 물건에 응용할 수 있다. 가죽수명은 최소 10년 정도이며 가격은 천연 동물 가죽과 비슷한 수준이다. 비인도적인 도살 과정이 없고 제작과정에서 독성물질도 들어가지 않는데다 지역 농가와 상생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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