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간학자 윤태경의 '미래와 인간'] ㉑뇌는 의식을 만들어 내는 기계인가 (1)
[미래인간학자 윤태경의 '미래와 인간'] ㉑뇌는 의식을 만들어 내는 기계인가 (1)
  • 윤태경 고문
  • 승인 2020.09.16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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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경 미래인간학자
윤태경 미래인간학자

 

<뉴런이 의식을 만들어 낸다는 과학>

대부분 과학자는 의식은 매우 복합적인 컴퓨터 프로그램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수조 개가 넘는 뉴런들이 평생 쓸 수 있는 의식과 기억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정신은 신경세포들이 전기신호를 주고받는 상호작용을 통해 탄생한다고 한다. 정신이라는 위대한 속성을 탄생시킬 만큼 물질은 그 자체로 경이로운 존재라고 한다. 임사체험 당사자인 이븐 알렉산더 박사도 의대 시절에는 “의식은 그저 매우 복합적인 컴퓨터 프로그램에 불과하며, 10조 개가 넘는 뉴런들이 평생 쓸 수 있는 의식과 기억을 만들어 낸다.”라고 배웠다고 말한다.1)

제공 : Needpix
제공 : Needpix

뇌 과학 부문에서는 마음의 영역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마음도 정신도 결국은 뇌의 작용이며, 뇌가 죽으면 마음도 정신도 사라진다.’라고 설명한다.

가령, ‘뇌 신경을 인위적으로 자극하니 고양이가 거짓 분노 반응을 일으키더라’, ‘무엇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기 이전에 이미 뇌세포(뉴런)에는 선행 작용이 생기고 그 뒤 생각이 뒤따랐다’라고 설명한다. 생각과 정신은 뇌의 작용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임사체험 등 신비스러운 현상 경험들은 뇌의 환상이고 뇌의 착각, 착오라고 설명한다.

인간의 ‘의식’(consciousness)이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과학자들은 뇌가 없으면 의식이란 것은 존재할 수 없다고 한다. 정녕 뇌가 없다면 인간의 의식이란 것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일까? 뇌파가 꺼진 경험을 한 임사체험자들은 의식은 뇌와 무관하게 존재하는 것임을 증언하고 있다.

과학자들의 주장처럼 임사체험이 환각이나 착각이 되려면 뇌가 활동한다는 사실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런데 임사체험자들은 뇌가 활동을 멈춘 상태, 즉 뇌파가 꺼진 상태에서도 의식이 존재하고 있음을 무수히 증언하고 있다. 다음 장에서 세부적으로 설명하겠지만 여기서는 ▲임사체험을 경험한 알렉산더 박사의 경험담 ▲뇌파가 꺼진 사람이 자동사 사고 현장과 뺑소니 차량 번호판을 기억하는 사례 ▲모니터 상 생명징후들이 완전히 일직선이 된 사람이 겪은 생생한 의식 경험사례 ▲뇌가 없는데도 뛰어난 학습 능력을 갖추거나 정상적인 생활을 한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뇌 과학의 통설을 부정하는 임사체험 뇌 과학자>

첫 번째, 앞에서 잠시 언급한 이븐 알렉산더 박사의 임사체험담이다. 그는 하버드대 병원에서 신경외과 전문의와 외과 교수로서 15년간 근무했다. 자신이 저명한 뇌 과학권위자였다. 그러던 중 본인이 2008년 11월 10일 희귀한 뇌 손상(박테리아성 뇌막염)을 입고 뇌 기능이 완전히 정지되었다. 뇌사상태로 의식을 잃어 죽음 직전에까지 갔다. 의식을 잃은 지 7일째 되던 날 의사들이 생물학적 사망 판정을 내리기 직전에 깨어났다.

이븐 알렉산더(Eben Alexander) 박사
이븐 알렉산더(Eben Alexander) 박사

이후 알렉산더 박사는 죽음의 의학적 금기를 깬 ‘나는 천국을 보았다. 1편과 2편’을 저술했다. 본인의 임사체험 내용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2012.10월 미국 뉴스위크지는 알렉산더 박사의 사후세계 체험을 표지에 싣고 표지 기사로 다뤘다.

알렉산더 박사는 저서를 통해 본인이 “뇌가 꺼지는 일을 당해 보기 전까지는, 뇌는 의식을 만들어 내는 기계이기에 뇌가 작동하지 않으면 의식할 수 없다. 기계가 고장 나면 의식도 멈추는 것이다. 전원 코드를 뽑으면 텔레비전도 꺼진다. 내세 경험을 했다거나, 심장사 이후 죽은 가족을 만나 대화를 했고, 신비스러운 풍경을 여행했다는 등등의 내용을 주장하는 환자들에게 그것은 순전히 환상이며, 뇌에 기반한 현상이다”라고 설명해 왔었다.”2)라고 고백한다. 하버드대와 듀크대처럼 명문대 의료기관에서 오랜 세월 경력을 쌓아온 의학박사로서 현재 뇌과학자들이나 뇌신경학자들이 주장하는 것과 똑같은 내용으로 설명해 왔다. 전형적인 회의론자였다.

이어 알렉산더 박사는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현대사회의 수많은 외과 의사들이 그렇듯, 나는 인간의 육체적 측면에만 도통했고, 정신적 측면에서는 문외한이었다. 그런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믿지 않았다. 그러다 2008년에 임사체험을 했고 그 후 인간의 의식은 결코 뇌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3)

<임사체험을 겪은 퀴블러 로스 박사도 부정하다>

두 번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Elisabeth Ku"bler-Ross, 1926~2004)4) 박사의 연구 결과에 소개된 사례다. 로스 박사는 시카고대 정신의학 교수로서 전 세계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이자 죽음과 임종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미국 〈타임〉 지는 그녀를 ‘20세기 100대 사상가’ 중 한 사람으로 선정했다. 그녀만큼 세계적으로 학술 세미나와 워크숍에 가장 많이 초청받은 정신의학자, 역사상 가장 많은 학술상을 받은 여성은 없을 것이다. 본인이 임사체험을 직접 겪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1926~2004)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1926~2004)

그녀는 저서 ‘사후생’(On Life after Death)에서 뇌파가 꺼진 사람이 충돌한 차의 번호판, 뺑소니 운전자의 얼굴까지 정확히 기억해 낸 사례5)를 소개하고 있다. 뇌파가 꺼졌다는 것은 뇌가 고장이 나서 기능이 정지되거나 상실했다는 말이다. 뇌가 의식과 기억을 만들어 낸다는 현대의학의 시각에서 뇌파가 꺼진 상태라면 아무것도 볼 수 없어야 하고 그 어떤 인식이나 사고를 할 수 없어야 한다. 그러기에 로스 박사는 자신이 발표한 사례가 과연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로스 박사는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수만 가지 일들이 있으며 우리가 이해할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실재하지 않는다고 말해선 안 된다.”라고 말한다. 인간의 시청각 한계는 대표적이다. 개를 부르는 호루라기를 불면 사람들은 못 들어도 개들은 모두 듣는다. 인간의 귀는 개와는 달리 높은 주파수를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다. 로스 박사는 “보통 사람은 육체를 빠져나간 영혼을 볼 수 없지만, 몸에서 빠져나온 영혼은 이승에서 진동되는 것을 감지할 수 있으며 사건이 생긴 장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 수 있다”6)라고 설명한다.

<임사체험자 ‘팸 레이놀즈’, 의식이 뇌와 분리됨을 증명하다>

세 번째, ‘팸 레이놀즈’가 겪은 임사체험 사례다.7)

팸 레이놀즈는 음악가이자 음반 제작자였다. 1991년 뇌간 한가운데 뇌 기저동맥류가 발견돼 뇌수술을 받았다. 미국의 신경외과 의사 로버트 스페츨러가 성공적으로 수술했다. 팸의 눈을 테이프로 가린 뒤 신체를 급속 냉동시키며 머리를 비롯한 몸 안의 혈액을 모두 빼냈다. 그 뒤 두개골을 열어 동맥류를 찾아내 제거하는 수술이었다.

의사들은 팸의 심장을 완전히 정지시켜 인공 심폐 장치에 연결했다. 뇌 기능을 멈추게 하고 깊은 혼수상태에 빠지게 하는 약물을 투입했다. 모니터 상 생명징후들이 완전히 일직선이 되었다. 깨어는 있지만, 맥박도, 혈압도, 호흡도 없다. 사실상 죽은 상태다. 이 상태에서는 절대로 보거나 들을 수는 없다. 동맥류 제거 후 의사들은 이전의 절차들을 거꾸로 반복했다. 혈액을 따뜻하게 만들어 다시 그녀 머리에 주입했고, 체온이 오르자 팸의 심장이 제힘으로 뛰기 시작했다.

팸 레이놀즈(Pam Reynolds)
팸 레이놀즈(Pam Reynolds)

이 무렵 팸 레이놀즈는 정수리 뚜껑이 열린 듯한 느낌을 받으며 정수리에서 튀어나와 자신 몸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20명의 의료진을 보았고, 색은 선명했고 잘 들렸다. 모든 감각은 완벽했다. 수술용 톱과 톱날 담는 통을 정확히 묘사했다. 의사들이 하는 말도 다 들렸다.

팸의 임사체험 경험에 대해 담당 의사인 로버트 스페츨러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혈액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환각을 경험할 수는 있으나 팸의 사례는 정반대다. 신경세포가 활동을 중지하고 깊은 잠에 빠진 상태인데, 그런 상황에서 신경 물질이 전달되는 것은 어렵다. 과학적 관점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설명할 방법은 없다. 과학자든 누구든, 영혼이나 종교 등 어떤 것이 존재할 수 없다고, 있을 수 없다고 말하는 건 오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팸의 이야기를 믿는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임사체험 전 단계인 유체이탈(out of body experience) 장면을 묘사한 장면이다
임사체험 전 단계인 유체이탈(out of body experience) 장면을 묘사한 장면이다

팸 레이놀즈의 사례는 ‘뇌가 없으면 의식이 없다’라는 과학자들의 주장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의식이 뇌와 분리될 수 있음을 팸의 사례는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수지 물을 다 빼낸 뒤 문제 부분을 공사한 후 다시 물을 채우는 공사를 하는 것처럼 팸 레이놀즈도 그런 방식으로 뇌수술을 받은 것처럼 보인다. 혈액을 다 빼냈기에 혈액 중 산소 농도는 애초부터 문제가 안 된다. 뇌 기능이 완전히 정지된 상태였다. 호흡도, 혈압도, 맥박도 없는 사실상 죽은 상태였다. 뇌파 측정기가 일직선을 그렸다. 그런 상황에서 팸 레이놀즈는 수술실 장면 묘사, 의료진 대화 내용, 심폐소생술 과정 및 횟수 등등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뇌가 작동하지 않아도 의식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의식은 뇌와 분리돼 별개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잘 증명해 주는 사례다.


1) 이븐 알렉산더, 나는 천국을 보았다, 고미라(역), 김영사, 2014, 138p

2) 같은 책 25p

3) 이븐 알렉산더(저), 나는 천국을 보았다 두 번째 이야기, 이진(역), 김영사, 2016, 15p

4) 1926년 스위스에 출생한 그녀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폴란드 유대인수용소 벽에 수도 없이

   그려진 환생을 상징하는 나비들을 보고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되었다.

   그녀는 사후생(죽음 이후 삶의 이야기, 원제:On Life after Death) 등 여러 권의 저서를 남겼고, 2004년 사망한

   그녀의 저서는 지금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있다.

5)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저), 사후생, 최준식(역), 대화문화아카데미, 2012, 20p

6) 같은 책 20p

7) 바바라 해거티 (저), 신의 흔적을 찾아서, 홍지수 (역), 김영사, 2013, 250~2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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