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질병 진단분야에서 의사보다 인공지능을 더 신뢰하게 된다.
조만간 질병 진단분야에서 의사보다 인공지능을 더 신뢰하게 된다.
  • 김대현 기자
  • 승인 2020.01.22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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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타임즈=김대현기자] 현대에 들어서서 의학이 크게 발전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아무도 대략적인 마취와 실험적인 수술이 행해지던 시대로 돌아가려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신체를 괴롭히는 질병과 치료 방법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지금의 상황에서 더 나아질 수 있을까? 물론이다. 아직 어떤 환자의 조건은 의사를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환자들은 아직 고통을 겪는다. 상황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일부 상황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비노드 코슬라는 싱귤래리티 대학교 익스포넨셜 메디신 컨퍼런스에서 이렇게 말했다. "만일 1차 진료의(primary care physician)에게 가면 그는 아마 청진기를 사용하고 혈압을 측정할 것이다. 100년 전에 존재하던 방식이 지금도 처음 만나는 환자의 진단을 위한 기초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기업가이며 투자자, 기술자인 코슬라는 선마이크로시스템즈(Sun Microsystems)의 CEO이다. 오늘날 그의 회사인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는 기술회사들에 투자하고 설립을 돕고 있다. 코슬라는 보건 산업 분야에서 10년 또는 15년 후에는 구글의 알파고와 같은 지능형 알고리즘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의사들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의료분야는 크게 향상되었다. 그러나 이제 현재의 의료 관행은 의료 과학으로 변화될 시기이다." 코슬라는 이를 위해 의료 전문성이 기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최신 기술에 의해 생성되고 있는 방대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의료 데이터를 다룰 수 없다. 날로 증가하는 의료 센서에서 전체 유전자 배열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보건 데이터로 넘쳐나고 있다. 인간은 이 모든 정보들을 다룰 수 없고 인간들은 신속하게 뒤처지고 있다.

코슬라의 말에 의하면 미국에서 자동차 사고로 희생되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오진, 집중치료시설의 실수, 치명적인 약물의 상호작용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두 가지 경우 모두 주된 원인은 인간의 실수이다. 과거에는 불완전한 정보가 문제였다. 우리는 훈련, 연습, 지도를 통해 그 간격을 메워왔다. 하지만 이제는 너무 많은 정보가 문제가 되고 있다.

코슬라는 의사들은 단일 생체지표(질병의 화학적 신호)를 가진 질병을 진단할 수도 있고, 300개의 생체지표를 검토하여 질병을 진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환자를 보고 지난번에 보았던 몇 명의 환자들과 비교할 수도 있고, 1억 명의 데이터베이스를 검토하여 같은 조건을 가진 수백 명의 환자들과 비교할 수도 있다. 하버드나 스탠포드가 문제가 아니다. 어느 의사도 이러한 데이터의 양을 다룰 수 없다.

싱귤래리티 대학교 익스포넨셜 메디신 컨퍼런스의 비노드 코슬라
싱귤래리티 대학교 익스포넨셜 메디신 컨퍼런스의 비노드 코슬라

"우리가 의사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닥터 하우스 수준의 진단과 처방이다. 나는 이러한 기능들은 더욱 더 기계의 힘을 빌게 될 것이며 환자-의사간의 역할 관계를 매우 다르게 만들게 된다."

코슬라가 설명하고 있는 관계는 실제로 우리 대부분이 원하는 것이다. 코슬라는 의사들을 엄청난 양의 의학정보를 다루는 불가능한 작업에서 자유롭게 하고 의사들은 환자를 편안하게 하고 기계의 언어를 환자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고 생각한다. 현재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으며 그들은 우리가 원하는 정도로 서로 대화하지 않는다. 코슬라의 말에 의하면 메디케어(Medicare, 미국의 노인 의료 보험 제도)의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일곱 개의 주요 증상을 가지고 있다.

인공지능이 이러한 증상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게 하고 일곱 명의 의사가 아니라 한 명의 의사가 환자에게 진단결과를 이야기해주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이러한 새로운 모델은 보건 산업을 뒤집어 놓을 것이다. 환자가 전문의들 사이로 핀볼처럼 왔다 갔다 하는 대신 환자들은 1차 진료의 또는 간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에만 집중하면 될 것이다. 이렇게 의료진 한 사람만 접촉하게 되면 환자들은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분명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마음도 더 편안해지게 된다.

미래의 의료전문가들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특성 중의 하나는 환자를 대하는 태도가 될 수도 있다. 코슬라는 이렇게 말했다. "의사를 선발하기 위해 가장 높은 IQ를 가진 사람을 뽑을 필요가 없다. 오히려 가장 높은 EQ를 가진 사람, 가장 인간다운 사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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