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형성하는 7가지 트렌드- 불명확성, 혼란, 신뢰성의 위기를 바탕으로
미래를 형성하는 7가지 트렌드- 불명확성, 혼란, 신뢰성의 위기를 바탕으로
  • 김은영 기자
  • 승인 2019.12.31 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퓨처타임즈=김은영기자] 미래를 형성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트렌드들을 생각해보게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기술과 관련 있는 것이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뺏는다.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널리 보급된다. 5G 기술이 모든 것을 빠르게 만들고 도시들이 연결되어 모든 것을 더 쉽게 만들고 데이터는 모든 것을 타겟으로 삼게 된다.

이처럼 기술은 분명하게 우리의 생활방식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리고 먼 미래에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과 사회에 영향을 주는 다른 트렌드들도 있다. 이러한 트렌드들은 잘 드러나지 않으며 일부는 기술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기업가이자 작가인 로히트 바르가바(Rohit Bhargava)는 지난 10년 동안 모든 유형의 출판물에서 수백 개의 기사를 읽고 주제별로 태그를 지정하고 분류했으며 빈번하게 나타나는 주제들을 광범위한 트렌드에 넣어 경향성을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트렌드들 중 가장 중요한 것들을 골라 그의 저서인 ‘논 오비어스(Non-Obvious)’ 시리즈로 출판했다. 그는 트렌드를 ‘가속되는 현재에 대한 독특한 관찰’이라고 규정했다.

로히트 바르가바는 최근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 SXSW) 앙코르 세션(첫 번째 강연에는 참석을 원하는 수백 명의 청중들을 수용할 수 없어서 다시 강연일정을 잡았다)에서 청중들과 함께 자신의 창조적 사고 과정, 불명확한 것을 생각하는 것의 어려움, 올해의 가장 중요한 트렌드 등에 관한 생각을 나누었다.

다르게 생각하기

바르가바는 ‘불명확한 사고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며 비결을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큐레이션(Curation,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분류하는 것)은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박물관의 큐레이터는 전시회에 어떤 예술작품을 포함시킬 것이며 어떻게 전시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정보 수집의 가장 큰 부분은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곳에서 정보를 찾는 것이다. 바르가바는 모든 사람들이 읽는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이코노미스트를 읽는 것 이외에도 모던 파머(Modern Farmer), 틴 보그(Teen Vogue), 잉크매거진(Ink magazine)과 같은 출판물을 구입한다. ‘나와 같지 않은 타인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모든 것이 개인화 되어 있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불명확한 사고에는 세 가지 장벽이 있다. 첫째는 우리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실이나 습관이다. 제임스 다이슨이 최초로 먼지주머니가 없는 진공청소기를 만들었을 때 그는 특허를 팔고 싶었지만 아무도 사람들이 먼지주머니를 사지 않는 것을 원한다고 믿지 않았다. 오늘날 다이슨의 성공은 사람들이 분별력 있는 제품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가정이 잘못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바르가바는 ‘잘못된 기본 가정을 만드는 것은 파멸로 이끄는 길’이라고 말했다.

다르게 생각하는 것의 두 번째 장벽은 끊임없는 혼란이다. 바르가바는 ‘산업이 한데 섞이면서 모든 것이 변화되고 있다. 변화의 속도로 인해 모든 사람이 언제나 모든 것을 원하게 되고 사람들은 불가능한 것을 기대하게 된다’고 말했다. 우리는 모든 순간마다 우리에게 모든 대안이 제시되기를 기대하게 되었지만 대부분 제대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소음에 둘러싸여 있어서 무엇이 진정으로 가치가 있고 진실한 것인지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는 세 번째 장벽과 연결된다. 바르가바는 이를 신뢰성의 위기라고 부른다. 끊임없는 선정주의는 사람들이 모든 것을 회의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딥페이크와 같은 기술과 가짜뉴스의 등장으로 우리는 탈진실(post-truth), 탈사실(post-fact)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무엇이 진짜인지를 가려내기 위해 끝없는 전쟁을 하게 되었다.

2020년 트렌드

바르가바는 이러한 장벽을 넘어 정보를 큐레이팅하여 미래를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15가지 트렌드를 추출했다. 그는 그 중 7가지를 소개했다.

복고에 대한 신뢰

우리는 역사를 가진 것들을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경험을 좋아한다. 기술이 빨리 움직이게 되면서 오래된 것들은 빠르게 더 빛나고 새롭고 더 복잡한 것으로 대체된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그러한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과거에 사용했던 것들을 더 좋아하며 새로운 기술에 동참하는 것을 거부한다.

바르가바는 ‘우리는 다시 레코드와 필름 카메라로 돌아가고 있으며 문자와 전화만 가능한 일부러 전화기를 선택한다. 너무 빨리 변화하는 시대에 사람들은 친숙함과 신뢰성을 찾고 있는 것이다. 기업가들은 이러한 정서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새롭지만 안정적이고 친숙한 제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남성성의 혼란

여성들이 점점 더 지도적 역할을 맡고 직장에서 승진하며 남자보다 집을 더 맣이 소유하고 대학 졸업율도 더 높아지고 있다. 이는 여성들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남성성의 개념으로 보면 좋은 일은 아니다.

바르가바는 ‘여성의 권력화는 오늘날 남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에 혼란을 가져온다. 남자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게 되었다. 그저 조용히 해야 할까?’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성역할의 비중을 줄이고 남성의 혼란과 압력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

혁신에 대한 선망

혁신이라는 단어는 실제로 전혀 혁신적이지 않은 아이디어와 행동에도 적용될 정도로 과도하게 사용되고 있다. 바르가바는 ‘누군가 하는 것을 관찰하고 똑같이 따라함으로 혁신을 한다’라고 말했다. 직원 하나가 상사에게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면 많은 기업들에서는 상사들이 혁신적 아이디어를 적용하기 전에 사례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연구할 사례가 있다면 그것은 이미 혁신이 아니다. 기업들은 혁신에 수비적이기보다는 공격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

가공의 영향

소셜미디어 등의 기술로 인해 실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가공의 것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바르가바는 트위터 계정의 15%는 가공의 것이며 페이스북 계정 중 6,000만 개는 가짜라고 말했다.

바르가바는 가공의 것임을 숨기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어떤 사람들이 모든 것이 진실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보다 윤리적일 필요가 있다. 가공의 것을 조작하는 사람들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과 물건을 구매하는 방식,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기업의 공감능력

현대의 빠른 변화 속도와 빠른 삶의 속도에 대한 또 다른 반응은 공감능력이 다시 가치를 회복하고 공감능력이 심지어 혁신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사람들에게 다시 확신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영국의 테스코 식품 브랜드는 계산을 서두르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여유 있는 줄’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워싱턴 시에 수화매장을 열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단골 고객들은 몇 가지 수화를 배웠다.

이처럼 공감 능력을 원칙으로 사용하여 회사를 돋보이게 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좋은 사업전략이 될 수 있으며 공감능력을 가지는 것이 이상적으로 더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게 된다.

로봇 르네상스

로봇은 공장자동화에서 햄버거를 뒤집는 일, 바닥을 청소하는 일까지 우리의 일상생활에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고 사라지지도 않을 것이다. 로봇이 있는 상황은 더 많아지고 있다. 로봇들은 물속을 탐사하고 있으며 호텔의 컨시어지 역할을 하고 있다. 로봇혁명은 사람들에게 위협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바르가바는 로봇을 우려보다는 호기심으로 수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로봇은 우리가 대체하기를 원하지 않는 몇 가지 작업을 대신하기도 하지만 노인 케어에서 위험한 수작업에 이르는 다양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된다.

백 스토리텔링

복고에 대한 신뢰와 기업의 공감능력과 마찬가지로 각 기관들은 고객의 충성심을 얻기 위해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의미를 부여한다. 그리고 의미는 조각들을 한데 모으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이야기는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을 준다. 기업과 브랜드, 심지어 개인들도 숨겨진 이야기를 찾고 이를 공개적으로 공유한다. 이로한 이야기들은 다른 사람, 고객, 동료, 친구들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바르가바가 말하는 2020년의 트렌드는 명백하지는 않지만 기술과 연결되어 있으며 사실상 기술에 대한 반발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바르가바의 이야기는 누구를 믿을지, 어떻게 혁신을 이루어낼지,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방법은 무엇인지, 심지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이러한 추세들을 미리 알고 이를 공유하며 토론하면서 기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형성하고 앞으로 기술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과 방식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