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이 사회적 관계에 미치는 영향. 우리가 스마트폰을 내려놓을 수 없는 이유
스마트폰 중독이 사회적 관계에 미치는 영향. 우리가 스마트폰을 내려놓을 수 없는 이유
  • 정의윤 기자
  • 승인 2019.12.30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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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타임즈=정의윤기자] 스마트폰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활용이 가능한 융합 미디어이며, 집단 커뮤니케이션의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수천 년 동안의 농경 생활에서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화 시대 300년, 컴퓨터의 등장을 통한 정보화 시대 30년을 거쳐 21세기 지식 창조적인 사회에 진입해 있는 현재, 수많은 민족과 국가들 중에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한 국가와 민족들은 새로운 세계에서 생명력을 인정받았고 그렇지 못한 국가와 민족들은 쇠퇴해가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도 커다란 변화와 혁신의 매우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 삶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문명 중 하나가 바로 스마트 기기다.

스마트 기기의 영향으로 우리의 삶은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의 검색이 가능해지고 있고 정보에 대해 저장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요구하는 편리한 정보와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것은 곧 인간이 지닌 여러 가지 능력을 오히려 진화보다 퇴보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아지고 있다. 인류는 진화 과정을 통해 정보를 분석하고 저장하며 이용하는 과정의 모든 결정을 스스로 해 왔다. 그리고 인류의 구조도 이러한 환경에 맞게 진화해 왔다. 그러나 갑자기 스마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편리함이 오히려 퇴보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너 나 할 것 없이 스마트 기기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류를 편안함으로 이끌고 살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는데 필요하고 좋은 점도 많다. 다만 우리 사회가 문명의 발전을 통해 잃는 것보다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아야 한다.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견해는 두 갈래로 나뉜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휴대폰에 붙어 있는 것이 사회계약을 흐트러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휴대폰이 사람들을 더욱 잘 연결시켜준다고 말한다. 이러한 일시적인 판단은 제쳐두고 스마트폰 사용의 역학적 효과를 살펴보는 것이 더 건설적이다. 왜 우리는 휴대폰을 내려놓을 수 없는가? 이러한 기술 습관이 우리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우리의 모바일 기술 사용 습관에 대해 충분한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아래의 내용은 스마트폰이 습관을 형성하고 휴대폰을 놓지 못하게 되는 영향을 주게된 이유에 관해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고 우리 삶에서 그러한 힘을 관리하는 방법을 살펴보기로 한다.

우리가 휴대폰에 이렇게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이유

스마트폰은 현대 사회의 트레이드마크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인간 두뇌 안의 오랜 충동을 활성화시킨다. 코네티컷의과대학교의 정신과 교수이며 인터넷 기술중독센터(The Center for Internet and Technology Addiction)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그린필드 박사는 "모바일 기기는 휴대용 도파민 펌프이다. 도파민은 뇌에서 뇌의 원시 부분인 중변연계 도파민 시스템의 보상회로에 즐거움의 신경전달물질을 전달하는 물질이다"라고 말했다.

스마트 폰은 기본적으로 인터넷에 액세스하는 기기이며 인터넷 콘텐츠 자체가 습관을 유발한다. 데이비드 그린필드 박사는 "인터넷 중독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도박, 게임 및 섹스는 물론이고 소셜미디어, 팬 픽션, 온라인 쇼핑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에 중독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아마존이 좋은 예이다. 뭔가를 클릭하고 구매하기 전에 넘어야 할 문턱이 없으며 ​​즉시 보상을 얻게 된다. 무언가를 구입할 때, 도파민이 쏟아지고 물건을 받을 때 한 번 더 도파민 보상을 받는다" 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린필드 박사는 알림 기능으로 인해 인터넷에 접속할 때 사용되는 다른 도구보다 스마트폰의 중독성이 높다고 말한다. 알림을 받을 때마다 보상을 얻으려는 조건부 응답이 발생된다. 언제나 보상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그 예측 불가한 특성으로 인해 더 많은 자극이 유발된다. 알림이 뜨면 이를 체크하기 전에 도파민의 공격을 받는다. 만약 그것이 중요하거나 흥미롭거나 관련성이 있는 것이라면 두 번째 공격을 받는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주머니 속에 들어 있으면서 뇌 속에 특정 신경전달물질을 상승시키는 정맥주사기와 같다. 이러한 활동은 잠재의식 상태에서 일어난다. 보상 기대 상태는 합리성을 대변하는 뇌의 전두엽을 압도할 만큼 강력하다. 이러한 신경학적 메커니즘은 왜 우리가 휴대폰에 집착하게 되는지, 얼마나 빈번하게 휴대폰을 체크하고 사용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

‘퍼빙'(Phubbing)은 인간관계를 해친다.

퍼빙(Phubbing)이란 전화기(Phone)와 냉대, 무시라는 뜻의 스너빙(Snubbing)을 합성한 단어로 상대방을 앞에 두고도 스마트폰에만 집중하는 무례한 행위를 말한다. 우리의 개인적 습관이 만성적 중독 수준까지는 이르지 않았지만 그린필드 박사와 같은 많은 전문가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오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소비자 행동의 부정적인 영향을 연구해 온 베일러대학교의 마케팅과 교수인 제임스 로버트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스마트폰 몰입 습관은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관계의 하나인 낭만적인 관계에서 갈등을 유발한다고 한다.

로버츠 박사는 퍼빙(Phubbing)이란 전화기(Phone)와 냉대, 무시라는 뜻의 스너빙(Snubbing)의 합성어로 상대방을 앞에 두고도 스마트폰에만 집중하는 무례한 행위를 말하며 이러한 행동은 관계의 만족을 저해한다고 말했다.

‘로맨틱한 관계의 파트너 중 한 명이 퍼빙을 받고 있다고 인식하게 되면 감정을 상하게 되고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증 수준이 높아진다.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은 로맨틱한 관계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휴대폰을 둘러싼 갈등은 친구와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모두 나타난다. 대학 교수로서 말하자면 교실에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갈등의 발생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스마트폰 사용 습관은 서로에 대한 기대를 변화시킨다.

스마트폰이 일상생활을 분명히 변화시키는 반면 휴대폰으로 인해 발생되는 주의 집중 방해는 갈등을 유발하며 스마트폰 사용은 또한 깊은 문화적 영향을 주고 있다. 사회학자들은 이러한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MIT의 셰리 터클 교수는 이를 연구하고 있다. 그녀는 테드 토크에서 인간의 동반자 관계가 된 기기의 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스크린이 널리 퍼지게 되면서 기술에 대해서는 더 많은 것을 기대하게 되었고 서로에 대해서 기대하는 것은 더 적어졌다.’

터클 교수는 ‘스마트폰 몰입은 주변 사람들과 진정으로 연결되는 것을 방해한다고 한다. 이는 산만함 때문만이 아니라 외로움에 적응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외로움은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진정한 애착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기제이다. 고독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지 못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에 대한 감사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터클 교수는 스마트폰이 우리의 주의력을 가져가 우리를 산만하게 만들 뿐 아니라 우리에게 사회적 담요를 뒤집어씌운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와 사회성이 있는 로봇(sociable robot) 등 우리는 우정을 요구하지 않는 동반자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기술을 설계하고 있다.’

인간의 관심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가치가 있다.

우리는 휴대폰에 몰입되고 있다. 휴대폰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고 불편한 상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과 직접 대면관계에 주의를 덜 기울이게 되고 다른 것에 주의를 돌릴 수 있다. 주의력의 범위는 좁아지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주의를 덜 기울이게 된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시대에는 인간의 역할이 자동화되거나 온라인을 사용하게 되어 직접 대면 커뮤니케이션이 줄어들고 있다. 계좌 입금이나 뱅킹 앱을 이용하게 되어 은행원과 마주할 일이 없다. 온라인 데이트를 이용하여 상대방이 내게 적합한 인물인지를 결정하게 전에 미리 만날 필요가 없어졌다. 가상 도우미와 봇과 대화하게 되면서 실제 사람과는 대화하지 않게 되었다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CEO인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세계는 컴퓨터 파워가 희소한 곳에서 무한한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우리 세계에서 진정으로 희소가치가 있는 것은 사람들의 관심이다.’

이러한 그의 언급은 마이크로소프트가 2015년에 출판한 캐나다 컨슈머 인사이트 리포트 첫머리에 사용되었다. 이 보고서에서는 인간의 평균적인 주의 범위가 ‘금붕어보다 더 적은’ 8초까지 떨어졌다고 주장해 주목을 끌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나델라의 논평은 디지털 시대 마케팅의 간결함과 몰입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간의 주의력이 상품이 될 수 있다는 나델라의 관점은 직접 대면 커뮤니케이션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어떤 유형의 개인의 주의는 자동화나 가상에 의해 절대로 대체될 수 없다는 믿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관리하는 방법. 자기반성, 규율, 인간관계

위에서 말한 현상들은 우리의 관계를 복잡하게 만든다. 스마트폰 사용이 유해한 영향을 준다면 스크린을 보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추론하기 위해 로켓과학이 필요하지는 않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기 위한 몇 가지 추천 전략이 있다.

로버츠 박사는 특히 부모와 같은 권위를 가진 사람들의 적극적, 때로는 공격적인 접근방식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스마트폰 사용 규제에 대한 명확한 정책이나 단호한 태도가 없다면, 그리고 허용되는 사용 범위와 시간에 대해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스마트폰 사용이라는 전쟁에서 필히 패하게 된다. 특전을 누리게 하면 남용된다. 휴대폰에 있어서는 행동을 통제할 수 없다.’

알림 수신을 줄이는 것,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앱을 삭제하는 것 등의 몇 가지 팁들이 있다. 앱 사용 경향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나 특정 게임에 치중되어 있다면, 습관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어딕티드(Addicted)나 모먼트(Moment)와 같은 앱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집에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는 장소를 지정하거나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 또는 날짜를 만드는 것, 침대 맡에 휴대폰을 두는 대신 알람시계를 사용하는 등의 제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일은 아마도 스마트폰을 들어 알람을 끄는 것이다. 알람시계를 이용하여 잠자리를 스마트폰이 없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다. 친구나 가족들과 식사를 하는 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곁에 두지 않으면 대화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기술 집중 옵션을 줄이고 명상훈련을 하는 것은 터클 박사가 설명한 고독의 힘을 개발하는 방법이다. 이를 위한 앱도 있다. 헤드스페이스(Headspace)는 명상을 위해 매일 10분씩 수련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안내한다. 인사이트 타이머(Insight Timer)는 다양한 목표에 맞는 명상을 위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그린필드 박사는 ‘스마트폰 의존성을 없애는 것은 도박이나 마약 중독을 치료하는 것과 매우 흡사하다. 우리는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인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수립해야 한다. 스마트폰은 어디로도 가지 않는다. 그렇기에 스마트폰 사용을 단순히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우리는 기술에서 완전히 멀어질 수는 없다. 목적은 스마트폰 중독 증상을 해결하는 것이지 완전히 석기시대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스마트폰과의 관계를 재정의하고 스마트폰이 우리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에 관해 계속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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