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2.0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새로운 방식이자 진정한 의미의 공유경제
공유경제 2.0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새로운 방식이자 진정한 의미의 공유경제
  • 서정만 기자
  • 승인 2019.11.11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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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타임즈=서정만기자] '공유경제'는 전세계적으로 큰 관심사이다. 이 용어는 2008년 하버드대학교의 로런스 레식(Lawrence Lessig) 교수가 처음 사용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서로 공유하는 활동을 공유경제라고 한다. 2008년 세계 경제위기로 과소비를 줄이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하자는 인식과 함께 IT기술의 발전으로 개인 대 개인의 거래를 편리하게 만듦으로 활성화되었다.

이로 인해 공유경제를 위한 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속속들이 개발되었다. 대표적으로 우버나 에어비앤비, 우리나라에서는 카카오택시를 들 수 있다. 가장 큰 택시 회사인 미국 배차 서비스 우버는 아시아 지역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 올 2월 일본과 싱가포르를 대상으로 집중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이러한 O2O 서비스 기업들은 개인 간 직거래를 차단하고 중개 수수료를 받고 있다.

다시 말해, 우버택시는 차를 한 대도 가지고 있지 않고, 사용자가 서비스 공급자와 직접 연결되는 모습을 갖기 때문에 마치 탈중앙화 시스템으로 인식될 수 있으나 실제로는 '정보제공업체' 가 서버와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를 소유하고 있어서 플랫폼 상의 거래 메커니즘을 통제하고 있는 중앙집중형 서비스이다. 즉, 사용자가 우버앱을 사용하여 운전자(서비스 공급자)를 요청하면 요청은 기업으로 들어가고, 기업이 사용자에게 운전자를 보낸다. 고객이 지불한 비용은 기업으로 들어가고, 기업은 수수료를 제한 비용을 운전자에게 제공하게 되는 스시템이다.

이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술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블록체인은 기존에 공인받은 제3자만이 건증, 기록, 보관할 수 있었던 금융회사의 중앙집중형 장부 서버를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에게 분산하는 기술이다. 누군가가 코인을 당신에게 보내면 이 일련의 거래 정보를 분 단위로 기록해 블록으로 만들어 모든 참여자에게 전송한다. 그리고 그 블록들은 체인으로 연결되어 장부를 조작하려고 해도 이를 보관하고 있는 모든 참여자의 컴퓨터를 일일이 조작해야 하는데 수시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블록체인은 중앙 서버를 통제하는 중개자 없이 개인 간 거래가 보장되어 사용자나 서비스 공급자가 더 이상 '정보제공업체'에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어진다. 때문에 별도로 중앙화된 권한이 필요하지 않다. 블록체인으로 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가 실제로 직접 연결되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의 O2O 서비스에 도입되면, 서비스 공급자가 블록체인 플랫폼에 자신의 프로필을 추가하여 블록체인의 일부가 되게 한 후, 원하는 서비스 지역과 본인의 서비스 관련 리뷰 같은 기타 정보 역시 블록체인에 저장하여 누군가 서비스를 요청하면, 블록체인은 가능한 서비스 공급자를 찾아주고, 사용을 원하는 요청자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그러면 P2P 네트워크 상에서 서비스 공급자와와 사용자 간의 직접 거래가 진행된다고 한다. 해외에서는 블록체인 기술력으로 무장한 각종 스타트업이 대기업을 위협하고 있다. 대형회사들의 플랫폼 독점을 뛰어넘으려는 방법으로 블록체인을 택한 것이다. 그리고 아이디어가 아닌 구체적인 서비스를 블록체인을 통해 상용화하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 에어비앤비 모델을 개발 중인 독일의 스타트업 '슬로킷'(slow kit)은 집주인이 집정보를 올리고 여행자가 자신이 원하는 방을 검색하는 것까지는 에어비앤비와 동일하다. 하지만 수수료가 거의 없고, 임차인과 임대인의 거래조건이 맞아 방 값이 이체되면 이 정보가 블록으로 등록되고, 그러면 집주인은 접근 권한을 임차인에게 계약기간 동안 넘긴다. 이게 가능한 것은 블록체인의 스마트계약 덕분이다. 계약조건이 만료되면 자동으로 접근권한 차단 등을 강제하는 방식이다.

아케이드 시티(https://arcade.city/)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텍사스 기반의 차량 공유 전문 스타트업이다.아케이드 시티 앱은 암호화폐를 포함한 모든 것을 탈중앙화하기 위해 이더리움 기반을 사용한다. 어느 한 회사의 이익을 위해 운영되는 공유경제가 아니라 사용자과 서비스 공급자 간의 이익을 우선해 서비스가 운영된다.

또 다른 스타트업인'라주즈'(http://lazooz.org/) 역시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분산형 교통 플랫폼으로 다양한 스마트 교통 솔루션을 만들어가고 있다. 운전자가 라주즈앱으로 자신의 위치를 공유하면 전자지갑이 만들어지고 실시간 위치정보가 블록으로 등록된다. 사용 요청자가 앱에 접속해 목적지를 검색하면 근처를 지나는 운전자들에게 알림이 뜬다. 거래가 성사되면 사용자의 전자지갑에서 운전자의 전자지갑으로 암호화폐 '주즈(zooz)'가 이체된다. 라주즈는 개발자, 사용자 및 후원자에게 "공정한 공유 (fair share)" 보상 메커니즘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자와 운전자 간의 거래에 관여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새로운 방식이자 진정한 의미의 공유경제가 실현되어 현재의 중앙통제식 공유서비스들이 무너질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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