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여왕의 생일은 1926년 4월 21일이고, 올해로 93세의 생일을 맞았다.(박현나의 호주통신22)
엘리자베스 여왕의 생일은 1926년 4월 21일이고, 올해로 93세의 생일을 맞았다.(박현나의 호주통신22)
  • 박현나 편집위원
  • 승인 2019.06.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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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타임즈=박현나편집위원] 박현나의 호주통신 22

여왕의 생일 - 3일의 연휴

지난 월요일(6월10일) 영국 여왕의 생일 “Queen’s Birthday” 공휴일(빅토리아 주)로 이어지는 롱위켄드였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생일은 1926년 4월 21일이고, 올해로 93세의 생일을 맞았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왜 호주 국가가 영국의 여왕 생일을 기념하는 거지?

이민자로선 이상하게 생각될 만도 하다. 특히나 텔레비전에서 방송되는 윌리엄, 해리 왕자들의 결혼식이 대대적으로 큰 이슈였고, 그 손자들 출산 소식에도 떠들석 하고, 왕자비들의 패션 비교 또한 항상 가십거리에 오르니 그것만으로도 흥미롭다.

(어쩔 수 없이 스폿 라이트를 받는 두 왕자 윌리엄&케이트 부부와 해리&메건 부부)

호주는 예전의 영국 식민지였던 나라에서 독립하여 구성된 영국연방국가이기 때문에, 호주에 여왕이 없어도 영국의 여왕 생일을 맞이하여 법적 공휴일을 갖는다.

이 여왕 생일을 기념하는 호주에서는 각 주마다 날짜는 조금 다르게 월요일로 지정해서 3일을 기본 연휴로 쉰다.

원래 영국 왕의 탄생일은 태어난 날을 기념일로 하여 축하했었으나 엘리자베스의 할아버지인 킹 조지 5세가 돌아가신 1936년 이후부터 그의 생일을 6월 3일 근처, 6월 초에 왕과 여왕의 생일을 축하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각 주마다도 실제 여왕 생일이 아닌 날씨가 좋은 적절한 날에 생일을 기념하고 있으니 그 공휴일이 각 주마다 달리 지정되어 있다.

여왕 생일을 맞이하여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기념 우표를 발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우표 수집가들에겐 귀한 우표임엔 틀림없다.

(여왕 생일을 맞아 발행되었던 기념 우표)

그 외엔 호주에선 딱히 여왕 생일을 맞이하여 큰 행사같은 것은 없으며, 이제는 역사 속에서 자리잡은 그 후손 호주인들에겐 그저 공휴일로 가족들과 나들이를 즐기는 시간으로 갖는다.

특히나 빅토리아 주에서는 이 공휴일이 9월 말에 돌아오는 공휴일 전에 있는 마지막 공휴일이니 이 연휴를 알차게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다.

우리 이민자들에겐 그다지 다가오지 않은 공휴일이지만 연휴라하니 무얼 더 바라겠는가?

추운 겨울이 시작된 멜번, 학교 2학기의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이 시점에선 어디 멀리 여행을 가기 보다는 가까운 곳으로 바람쐬러 가는 것이 보통 가정의 모습인 거 같다.

지난 2-3주에 걸친 일찍 시작된 겨울 비와 추운 날씨로 우울했던 주변들이 운이 좋게도 햇살 가득한 주말을 맞이했으니, 이 볕을 기다려온 호주인들에겐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하기 딱 좋은 날씨였다.

(날이 갠 연휴의 겨울 하늘, Mount Dandenong)

나도 또한 멀다고 자주 들르지 못했던 멜번의 유명한 산인 Dandenong 산에 다녀왔다는 이 기분만으로도 우울했던 초반 겨울 기분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또한 월요일 출근은 안한다는 그 여유로움으로 늦게까지 담소를 나눌 수 있었다.

(Alfred Nicholas Memorial Gardens)

 

(나뭇잎들이 연못에 떨어진 모습. 그냥 걸어가도 될 듯한 모습이다)

 

(Skyhigh 전망대에서 바라본 멜번의 모습)

나이가 들수록 그 행복의 시작이 항상 마음가짐이란 걸 자주 깨닫는 데, 호주 멜번에 와서 살면서 자그마한 여유로운 시간과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자연이 주는 그 아름다움만으로도 가슴 가득한 행복을 느끼는 것 같다.

이 외에 그 무엇이 더 필요할까 싶다.

박현나,2003년 진중도서관 건립추진위원회 간사를 역임했고 2010년 호주로 이민 가정주부,직장인,세아이의 엄마로 행복한 인생을 살고있는 수퍼우먼
박현나,2003년 진중도서관 건립추진위원회 간사를 역임했고 2010년 호주로 이민 가정주부,직장인,세아이의 엄마로 행복한 인생을 살고있는 수퍼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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