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우리는 하현달을 가슴에 안고서 칠흑같은 어두운 겨울잠을 잤으면 하는 상상을 해본다.-이경화 생각
가끔 우리는 하현달을 가슴에 안고서 칠흑같은 어두운 겨울잠을 잤으면 하는 상상을 해본다.-이경화 생각
  • 이경화 편집위원
  • 승인 2019.05.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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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타임즈=이경화편집위원] 하현달이 뜨는 저녁

사진, 이경화
사진, 이경화

 

당신과 함께 사랑이라는 단어를 면밀히 관찰하고 싶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하현달이 뜨는 저녁 문득 손을 잡고 이야기 하고 싶어졌다. 당신 생각이 제멋대로 끓어 넘쳐서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는 맨손을 담가 적시고 그 온도에 데일 즈음, 그 붉은 자국이 남은게 그렇게 서러울 수 없었다.

그게 서러울 즈음 하현달은 떠 올랐고, 그 서러움 마져 넘쳐 이리저리 흘렀다.

사랑 그 짧은 두글자 안에 얼마나 이 무겁고 큰 마음을 가둬 놓을 수 있는지, 사랑이라는 말을 발음 할 때 얼마나 마음의 떨림이 있을지, 또 목소리는 새벽에 울리는 종 처럼 얼마나 가슴을 치고 달아 날지.

날숨과 들숨 사이에 얼마나 또 뜨거운 입김을 뿜어야 할지. 모든게 두렵고 아득하기만 한 저녁 밤에........

우리의 우주에 커다란 바람이 불었다. 별들이 흩날리는 밤에 당신은 더욱더 빛이 나고 있었다. 당신의 세계와 온전히 하나 되지 못하는 나의 세계에 무엇이 하나 반짝이고 있음을 느꼈다.

그것은 불안한 미래에 대한 환상도 아니고, 함께 겪어야 할 고난과 탈고 되지 않은 흐릿한 쾌락도 아니었다. 그러한 모진 것들 중에도 우리가 끝까지 지켜야 할 그 무엇이 있었다.

세상의 행복을 바라는 것이 아니고, 끝끝내 지켜서 결국 당신과 내가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일이었다.

가끔 우리는 하현달을 가슴에 안고서 칠흑같은 어두운 겨울잠을 잤으면 하는 상상을 해본다.

지나간 계절을 살면서 지나쳤던 마음이 아무런 생각없이 가만히 누워 길고 달콤한 잠을 잤으면 한다. 행복과 불행 기대와 실망 기쁨과 상처 사랑과 미움 이런것들을 모두 내려놓고 조금더 살결 어린 마음으로 서로의 계절 속에 나란히 빛나고 있겠지.

하현달이 뜨는 저녁 수 없이 반짝이는 당신의 세월과 그것들을 지키는 하현달 처럼 말이야.

이경화 (maree29@hamnmail.net)현재 서귀포에서 상담카페 위로를 운영하고 있고, 위듀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기도 하다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수있음)
이경화 (maree29@hamnmail.net)현재 서귀포에서 상담카페 위로를 운영하고 있고, 위듀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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