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신나는 게 많아요! - 학교가는 재미(박현나의 호주통신 17)
학교에 신나는 게 많아요! - 학교가는 재미(박현나의 호주통신 17)
  • 박현나 편집위원
  • 승인 2019.05.07 12: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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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나의 호주통신 17

학교에 신나는 게 많아요! - 학교가는 재미

내가 여기서 태어나서 자랐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마냥 매일매일이 즐거운 아이들을 보면.

그도 그럴 것이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 방과 후 집에 오면 내가 묻는 첫 마디가 , “오늘 학교 재미 있었어? 누구랑 뭐하고 놀았어?” 이니 말이다.

물론 모든 아이들에게 해당하는 건 아닐테고, 오래 앉아 하는 공부에 흥미가 없는 우리 아이들이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학교 성적에 전혀 스트레스를 안 받으니 참 신기할 일일 뿐이다.

호주에서 학부모로서 아이들 학교 생활을 지켜보자면, 정말로 재밋거리가 가득하다.

Crazy Hair Day - 말 그대로 머리 모양을 자기 마음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특색있게 꾸미고 와서 하루를 보내는 날. 평소 학교 규율에 맞게 다녔던 아이들도 이 날 만큼은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올 수 있으니, 형형색색은 기본이요 기발한 아이디어를 얹은 아이들을 볼 수 있다.

(색깔 무스, 스프레이로 만든 머리를 하고 등교하는 아이들, 컵케잌을 머리에 얹은 듯 만들어 온 아이)
(색깔 무스, 스프레이로 만든 머리를 하고 등교하는 아이들, 컵케잌을 머리에 얹은 듯 만들어 온 아이)

Book Week Parade - Book Week 독서 주간에 펼쳐지는 행사로, 책 관련 행사와 더불어 자기가 되고 싶은 책 속의 캐릭터가 되어 나타나는 날이다. 그 날은 책 속의 주인공, 동물들이 현실로 나타나 학교 속을 돌아다니는 풍경이다. 물론 선생님들의 아이디어도 참 재미있다.

(한국에서 가져온 빗자루와 아빠의 넥타이로 해리포터로 분한 아이, 월리를 찾아라의 월리도 보이고, 헤르미온느도 있고, 아이들과 같은 눈높이로 등교하신 선생님들)

Easter Hat Parade - Easter Holiday 즈음에 학교마다 손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부활절 모자 퍼레이드를 하는데, 여기엔 지난 호에서도 언급했 듯 Easter Bunny며 계란 들로 기발하게 만들어 쓰고 오곤 한다.

(부활절 토끼며, 달걀, 초콜릿 에그로 장식한 아이들의 기발한 부활절 모자)

Footy Day - 호주 중 특히 멜번에서 가장 큰 스포츠인 AFL(Australian Footy League)이 9월에 결승전을 치르며 마감을 하는데, 학교나 직장에서 각자가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 등교해서, 선생님들과 미니 경기도 하고, 한 해 각팀에 대한 서포터로서의 응원을 하는 시간이다. 호주인이 아닌 이민자들에겐 처음에는 낯설기도 하지만, 스포츠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 경우엔 오자마자 그 운동에 푹 빠져서 좋아하는 팀을 만들기도 했다.

(아이들의 팀인 Carlton Blues 유니폼을 입고 등교하는 아이들)

Christmas Concert - 일년 중 가장 큰 휴가철인 크리스마스. 모든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위해 일 년 일하는 것처럼 보이는 호주, 학교에서도 긴 여름방학을 앞두고 마지막 학기의 마지막 이벤트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준비한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이지만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것 보다도 더 신이 나게 흥이 나 있다. 방학을 앞 둔 터라 그런지 선생님들이나 학생들 모두 신나게 콘서트를 즐긴다. 그 동안 연습한 캐롤 합창이나 협주 등을 보여주며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들뜬다.

(크리스마스 색깔의 옷들을 입고 등교하여 준비한 캐롤 등을 학부모 앞에서 들려주는 아이들)

Production - 각 학교마다 매년 열리는 전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규모가 꽤 큰 연극제이다. 초등학교에서는 6학년이 메인으로 5월 정도부터 캐스팅이 마무리되어 몇 달 연습 끝에 8, 9월 중에 발표를 하는데, 프렙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다 참여하는 행사이다. 어릴 때부터 무대에서의 자신감이나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 날은 가족, 친척들이 모두 찾아와 아이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6학년 때 메인 캐스팅으로 본인이 끼를 유감없이 발휘했던, 오즈의 마법사 중 사자로 분한 큰 아이)
커서 되고 싶은 것에 대한 의상을 입고 처음으로 참여한 프렙 때의 둥이들과, 5학년 때 감독 선생님과)

Sports Day - 우리나라의 체육대회 같은 것이지만, 반별, 학년 별로 나뉘는 게 아니라 각 개인마다 하우스 칼라(House Color)가 정해져 그 날은 하루 종일 같은 색깔의 옷을 입은 아이들이 같은 팀이 되어 여러 종목의 스포츠를 즐기며 겨룬다.

(블루, 그린, 옐로우, 레드 등의 팀이 모인 아이의 친구들)

School Camp - 초등 3, 4학년 때부터 매년 집을 떠난 캠프를 가게 되는데, 우리 아이들의 학교에서는 3학년 때엔 다음 해에 캠프를 떠날 것을 미리 준비하는, 학교에서 1박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아이들이 부모와 떨어져 자는 캠프경험을 해 보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4학년 때 처음으로 부모 곁을 떠나는 스쿨 캠프에 들뜬 아이들. 짐이 무겁다)

이 외에도 잠옷을 입고 등교하여 하루 종일을 생활하는 파자마 데이, 방과 후 한껏 멋을 부리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 춤을 추는 Disco Night, 학교 기금 모금의 일환으로 학부모가 기획하여 열리는 Twilight Night, Christmas Market 등 학교마다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다양하다.

이러니 어찌 학교가 지루할 수 가 있을까. 일년이 금방 지날 것 같다.

호주에 어린이 날이 없는 것이 매일매일이 어린이 날이어서가 아닐 까 생각해 본다.

나도 너희들처럼 재미 가득한 학교 생활을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

박현나,2003년 진중도서관 건립추진위원회 간사를 역임했고 2010년 호주로 이민 가정주부,직장인,세아이의 엄마로 행복한 인생을 살고있는 수퍼우먼
박현나,2003년 진중도서관 건립추진위원회 간사를 역임했고 2010년 호주로 이민 가정주부,직장인,세아이의 엄마로 행복한 인생을 살고있는 수퍼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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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y 2019-05-07 13:16:26
매일매일이 어린이날같은 학교생활~^^ 그곳 어린이도,이곳 어린이도 모두모두 행복하기만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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